1년 지난 커피캡슐, 진짜 마셔도 될까?


커피를 좋아하다 보면 가끔 캡슐 유통기한을 지나치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정리하다 보면 “이거 1년이나 지났는데 마셔도 되는 걸까?” 하는 순간이 오죠. 저도 최근에 커피빈 캡슐을 정리하다가 그런 상황을 마주했고, 실제로 마셔보기 전에 여러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공유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관 상태만 괜찮았다면 1년 지난 커피캡슐을 마셔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맛과 향은 확실히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대치는 낮추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경우엔 먹어도 괜찮을까?

유통기한이 지난 캡슐이라도 밀봉이 잘 유지되어 있었고,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되었다면 먹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커피캡슐은 소비기한이 아닌 품질 유지기한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폐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열었을 때 커피 가루에 이상한 냄새가 없고, 색상에도 변화가 없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엔 먹지 않는 게 좋을까?

캡슐이 부풀어 있거나 찌그러져 있다면 내부에 압력 변화가 있었을 수 있고, 습기나 공기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부에 곰팡이나 덩어리가 보이거나, 추출했을 때 비정상적인 냄새가 날 경우에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커피 추출이 너무 빠르거나, 반대로 너무 느리다면 커피가 안에서 굳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경우도 음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커피빈 캡슐이라면?

제가 확인한 건 커피빈(Coffee Bean & Tea Leaf)의 캡슐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 호일로 밀봉되어 있어 비교적 보존성이 좋은 편입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두었다면 1년이 지나도 상태가 괜찮을 수 있습니다.

다만 블랙으로 마시는 것보다는 라떼처럼 우유를 섞어 마시면 맛이 죽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됩니다. 향미가 많이 줄었다면 라떼로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시기 전에 확인해볼 것들

이 항목들을 점검해보고 문제가 없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결과는 캡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맛을 보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1년 지난 커피캡슐, 반드시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맛에 대한 기대는 낮추고, 마시기 전에 이상 유무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식품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개념이 분리되면서 ‘먹어도 되는가’보다 ‘맛있게 마실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