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우유.
부드럽고 달콤한 맛 덕분에 아침을 대신하거나 피곤한 오후에 ‘당 충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입니다. 특히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더 자주 접하게 되죠. 하지만 커피우유 한 병을 다 마신 당신, 당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우유’라는 이름에 안심하고 마시는 커피우유에는 의외로 많은 양의 당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커피우유 속 당 성분이 어디서 왔는지, 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하루 적정 당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피우유 제품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300mL 한 병당 당류는 24g 전후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24g의 당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고, 어떤 방식으로 흡수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커피우유의 기본 재료는 우유 + 커피 추출물 + 설탕(또는 시럽)입니다. 이 중 우유에도 자연적으로 ‘당’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유에는 유당이라는 당이 자연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우유는 100% 우유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커피우유 제품의 우유 함량은 약 70~80%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커피우유 한 병에서 우유로부터 얻는 유당은 얼마나 될까요?
즉, 커피우유 속 24g의 당류 중 약 10~11.5g은 자연 유래 유당,
나머지 약 12.5~14g은 설탕 또는 시럽 등으로 첨가된 당이라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둘 다 '당'이지만, 몸에서 처리되는 방식은 다릅니다.
유당(lactose)은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구성된 이당류로, 락테이스라는 효소에 의해 천천히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소량의 유당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으며,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는 않습니다.
반면 설탕(sucrose)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진 이당류로, 빠르게 소화되고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며, 체지방 축적에도 더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특히 설탕의 주성분 중 하나인 과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기 쉬워 지방간,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커피우유에 들어 있는 설탕은 단순히 “당이 좀 많네” 수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실제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당을 섭취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다시 돌아와서, 커피우유 한 병의 당류는 24g. 이 중 절반 이상은 설탕 등 첨가당입니다.
만약 WHO의 “5% 이하(25g)” 권장 기준을 따른다면, 커피우유 한 병만으로도 하루 허용치를 거의 다 채우는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커피우유 외에도 다양한 가공식품과 음료, 빵, 과자, 요거트 등을 통해 ‘당’을 추가로 섭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당을 조절하려는 사람이라면, 단 한 병의 커피우유도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단 게 먹고 싶다", "당 떨어진다"는 표현을 하며 단 음료에 손을 뻗습니다. 커피우유는 그런 순간에 꽤 매력적인 선택지이죠.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당류가 단순한 ‘당 충전’이 아닌 ‘당 과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건강은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커피우유를 고르기 전, 한 번쯤 라벨을 들여다보는 습관,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